저번 글에서 자본과 부채, 그리고 자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어서 조금 더 자세히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지난 글을 안보고 오신 분들은 보고 오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https://lowriskhighreturnstock.tistory.com/32
주식 초보를 위한 이야기 (자산, 자본금, 자본, 부채, 재무제표)
재무제표를 봐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려고는 하지만, 사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것이 재무제표이다. 경제학을 전공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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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제 회사 "LRHR"은 30만원을 은행에서 빌려 아래와 같이 재무제표가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자산을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나눠두고, 유동자산 쪽에 130만원을 넣어뒀는데, 그렇다면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구 분 | 제10기 1분기 |
(2023.03.31) | |
[유동자산] | 130 |
[비유동자산] | 0 |
자 산 총 계 | 130 |
부 채 총 계 | 30 |
ㆍ자본금 | 100 |
자 본 총 계 | 100 |
유동자산은 일반적으로 1년 이내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인 유동자산으로는 현금, 매출채권, 재고, 단기금융상품 (만기가 1년 이래 도래하는 예금 또는 적금) 등이 포함됩니다. 쉽게 말해 그냥 현금화가 쉬운 자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현금이 많은 기업들을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반대로 비유동자산은 회사가 장기간 보유하는 자산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을 초과하여 보유하는 부동산, 건물, 기계, 장비, 차량 등이 포함되며, 고정자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블로그를 좀 더 편하게 쓰기 위해 130만원의 현금으로 60만원짜리 컴퓨터를 1대 사보도록 하겠습니다. 130만원의 현금성 자산에서 60만원을 소비하게 되니, 유동자산은 130 - 60 = 70만원이 됩니다. 대신 60만원짜리 컴퓨터가 생기게 되니, 비유동자산 60만원이 생기게 됩니다.
구 분 | 제10기 1분기 |
(2023.03.31) | |
[유동자산] | 130 → 70 |
[비유동자산] | 60 |
자 산 총 계 | 130 |
부 채 총 계 | 30 |
ㆍ자본금 | 100 |
자 본 총 계 | 100 |
그렇다면 유동자산이 많은 회사와 비유동자산이 많은 회사,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쉬운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더 빨리 쓰기 위해 60만원짜리 컴퓨터를 2대 샀다고 해 봅시다. 그럼 실제로 생산성이 좋아져 회사의 빠른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LRHR"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딱 10만원만 남게 됩니다. 예상한 만큼 빠르게 매출이 상승하지 않는다던지, 갑자기 금리가 올라 부채 30만원에 대한 이자가 늘어난다던지 하면, 회사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방금 설명드린 예시가 유동자산이 적고(10만원), 비유동자산이 많은(120만원) 기업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유동자산이 많은, 즉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Risk가 적습니다. 다만, 유동자산을 모두 투자해 성과를 낸 기업의 성장성은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재무제표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각각 2023.05 기준 분기보고서에서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 삼성전자 재무제표 >
구 분 | 제10기 1분기 |
(2023.03.31) | |
[유동자산] | 214조 |
[비유동자산] | 240조 |
자 산 총 계 | 454조 |
< 하이닉스 재무제표 >
구 분 | 제10기 1분기 |
(2023.03.31) | |
[유동자산] | 28조 |
[비유동자산] | 76조 |
자 산 총 계 | 104조 |
간단히 비교가 되실 겁니다. 삼성전자는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의 비율을 거의 반반으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하이닉스는 유동자산을 줄이고 비유동자산을 늘렸습니다. 그만큼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하이닉스의 주가가 경기변화에 더 민감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많이 있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변동성을 고려해 볼 때, 하이닉스의 변동성이 더 높은 이유 중에 하나로 '비유동자산의 비율이 높기 때문'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에 대해 다뤄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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